내일이 수능인데 여긴 왜 이리 따뜻한거지?

아무리 올 수능이 이르다지만 이제 수험추위란 건 완전히 없어진 것 같다.

오늘 낮에 니트 하나만 입고 강양을 마중했는데 햇살도 좋고, 바람도 좋아서 강양이 "내일 수능이다."라고 말해주기까지는 수능인지도 몰랐다. 대장금과 축구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보지 않으니까 예년같으면 하도 떠들어대서 알고 싶지 않아도 알 수밖에 없었지만 아무래도 내가 살던 시대의 입학시험이란 언 손을 호호불어가며 핫타임과 함께 교복치마에 추리닝 바지를 받쳐입고 치는 게 정석이었기 때문에 이런 따뜼한 날씨의 입시란 위화감이 든다.

서울은 추울라나?



(+) 수험생들은 빨리 수능을 치는 게 안타까울지 몰라도 치고 나면 4개월이나 놀 수 있다는 걸 오히려 행복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라며 강양과 수다를 떨었다. 어른들은 항상 '그래도 고등학교때가 좋았지. 아무것도 생각안하고 공부만 하면 되니까' 라고 말하지만 그건 지가 고3시절로 돌아가지 않을 걸 아니까 하는 소리다. 공부를 하건 하지 않건 수험생이란 건 피곤하다고.<-그러니까 나는 오늘 강양이랑 수험생 약빨올리는 수다를 떨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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