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고싶은 공연. 8월 8일부터 공연했으니 롱런에는 성공한 모양이에요. 이제 미녀와 야수라는 말을 생각하면 어릴 적 읽던 동화책보다 월트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의 이미지가 더 강한 거 같아요. 인어공주와 미녀와 야수는 디지니의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걸작이지요.
왕자역을 맡으신 현광원씨의 외모에 대한 평가가 좀 안좋긴 하지만 (슈렉의 인간화)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좋은 평을 내려주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미녀와 야수에서는 게스통을 좋아해요. 휴 잭맨이 게스통을 맡았다는 걸 안 이후 나름대로 게스통의 캐릭터를 정당화시키다보니 나중에는 그 캐릭터가 안쓰럽고 사랑스러워지더라고요.
힘세고 건실한 마을 청년 게스통. 잘생긴 얼굴에 건장한 육체, 약간 거들먹거리긴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인심을 한 몸에 얻고 있는 걸로봐서 마을의 굳은 일을 도맡아하는 새마을청년입니다. 마을 아가씨들의 호의를 한 몸에 받으면서도 괴짜 책벌레 벨만을 일편단심 사랑하는 순정파 남자. 어릴때부터 '넌 대단해, 멋지다구.'라는 말을 들어온 게스통에게 부족한 건 약간의 겸손 뿐이에요. 그는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일도 없고, 자신에게 아부를 바치는 주위 인물들에게 냉소어린 시선을 비치는 비뚤어진 인물도 아니죠. 칭찬을 칭찬으로 받아들이며 기뻐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당당히 말할 정도로 자신에 찬 남자에요. 자신에게 보이는 벨의 냉정함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그걸 몇 번 튕기는 거라고 생각하며 벨에게 추근덕대지만 그게 전적으로 게스통의 잘못은 아니에요. 거절당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런 태도를 취할수도 있지요. 게스통 생각에 자신은 마을에서 제일 잘생기고, 돈도 많고, 여자들에게 인기도 많으니까 이런 자기가 계속 그녀를 사랑한다면 언젠가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잖아요.
하지만 게스통의 이런 믿음은 벨이 왕자와 결혼하는 순간 깨져버립니다. 아무리 자기가 힘을 내 일한다고 해도 게스통은 작위도 없는 평범한 서민일 뿐이에요. 계급으로 치자면 얼마전까지 물주전자였던 아주머니에게도 고개를 숙여야 하는 남자죠. 그녀가 왕자와 결혼하는 순간 그는 경쟁할 기회조차도 잃어버린겁니다. 지금까지 타고난 힘과 매력과 노력으로 모든 걸 얻어왔던 남자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 생긴거에요. 동화속 주인공은 아니라도 성공한 인생을 서술한 자서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남자는 순식간에 쥐뿔도 없으면서 거들먹거리던 재수없는 조연으로 전락하고 말아요. 사실 그는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여자를 야수의 손에서 지켜내고 싶은 평범한 기사도의 수호자였는데 말이에요.
괴짜 책벌레 벨의 결혼 이후 게스통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거만한 왕자는 마녀의 저주를받아 야수로 변해 개과천선할 기회라도 얻었지만 허풍이 심했던 마을 청년은 아마 왕자에게 위해를 가한 대역죄인으로 처형당하거나 왕국에서 쫓겨나 외롭고 황량한 벌판에서 마지막을 맞이했겠죠. 사정을 참작했다고 하더라도 예전같은 새마을청년으로 살아가진 못했을거에요. 벨은 그렇게 한 왕족의 운명을 구제하고 한 사람의 운명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렸죠. 현실의 세계보다는 책 속의 세계에 더 관심이 많던 그 몽상가가 자기가 망쳐버린 한 남자의 인생에 동정을 품을 것 같진 않아요. 그렇다고 제가 마음 착한 벨을 미워할 수는 없겠죠. 벨은 자신의 능력으로 자기의 꿈과 사랑을 가졌을 뿐인걸요. 제가 바라는 건 게스통이 그의 허풍뒤에 숨겨진 그의 진실을 알아줄 수 있을 정도로 특별한 여자를 만나, 자식들에게 "아빠가 저기 저 꼭대기에 사는 재수없는 정치인에게 한 방 먹였단다. 하하하하하하."하고 웃을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해지는거에요.
beauty and the beast 09. Gaston
링크된 음악은 휴 잭맨이 주연한 미녀와 야수의 사운드트랙입니다. 휴 잭맨은 게스통에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였어요. 마을사람 앞에서 거들먹거리는 사진을 하드 어딘가에 저장해둔 것 같은데 못찾겠네요.
1. 사운드트랙의 전곡을 듣고싶으신 분은 msn으로 살짝 찔러주세요. mp3로 언제 변환할지 모르겠지만 꼭 챙겨서 보내드릴게요.
2. 잭도 그렇고 게스통도 그렇고...이거 동화속에서 왕자에게 여자뺐긴 남자들의 모임이라도 만들어야겠어요.
왕자역을 맡으신 현광원씨의 외모에 대한 평가가 좀 안좋긴 하지만 (슈렉의 인간화)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좋은 평을 내려주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미녀와 야수에서는 게스통을 좋아해요. 휴 잭맨이 게스통을 맡았다는 걸 안 이후 나름대로 게스통의 캐릭터를 정당화시키다보니 나중에는 그 캐릭터가 안쓰럽고 사랑스러워지더라고요.
힘세고 건실한 마을 청년 게스통. 잘생긴 얼굴에 건장한 육체, 약간 거들먹거리긴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인심을 한 몸에 얻고 있는 걸로봐서 마을의 굳은 일을 도맡아하는 새마을청년입니다. 마을 아가씨들의 호의를 한 몸에 받으면서도 괴짜 책벌레 벨만을 일편단심 사랑하는 순정파 남자. 어릴때부터 '넌 대단해, 멋지다구.'라는 말을 들어온 게스통에게 부족한 건 약간의 겸손 뿐이에요. 그는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일도 없고, 자신에게 아부를 바치는 주위 인물들에게 냉소어린 시선을 비치는 비뚤어진 인물도 아니죠. 칭찬을 칭찬으로 받아들이며 기뻐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당당히 말할 정도로 자신에 찬 남자에요. 자신에게 보이는 벨의 냉정함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그걸 몇 번 튕기는 거라고 생각하며 벨에게 추근덕대지만 그게 전적으로 게스통의 잘못은 아니에요. 거절당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런 태도를 취할수도 있지요. 게스통 생각에 자신은 마을에서 제일 잘생기고, 돈도 많고, 여자들에게 인기도 많으니까 이런 자기가 계속 그녀를 사랑한다면 언젠가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잖아요.
하지만 게스통의 이런 믿음은 벨이 왕자와 결혼하는 순간 깨져버립니다. 아무리 자기가 힘을 내 일한다고 해도 게스통은 작위도 없는 평범한 서민일 뿐이에요. 계급으로 치자면 얼마전까지 물주전자였던 아주머니에게도 고개를 숙여야 하는 남자죠. 그녀가 왕자와 결혼하는 순간 그는 경쟁할 기회조차도 잃어버린겁니다. 지금까지 타고난 힘과 매력과 노력으로 모든 걸 얻어왔던 남자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 생긴거에요. 동화속 주인공은 아니라도 성공한 인생을 서술한 자서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남자는 순식간에 쥐뿔도 없으면서 거들먹거리던 재수없는 조연으로 전락하고 말아요. 사실 그는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여자를 야수의 손에서 지켜내고 싶은 평범한 기사도의 수호자였는데 말이에요.
괴짜 책벌레 벨의 결혼 이후 게스통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거만한 왕자는 마녀의 저주를받아 야수로 변해 개과천선할 기회라도 얻었지만 허풍이 심했던 마을 청년은 아마 왕자에게 위해를 가한 대역죄인으로 처형당하거나 왕국에서 쫓겨나 외롭고 황량한 벌판에서 마지막을 맞이했겠죠. 사정을 참작했다고 하더라도 예전같은 새마을청년으로 살아가진 못했을거에요. 벨은 그렇게 한 왕족의 운명을 구제하고 한 사람의 운명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렸죠. 현실의 세계보다는 책 속의 세계에 더 관심이 많던 그 몽상가가 자기가 망쳐버린 한 남자의 인생에 동정을 품을 것 같진 않아요. 그렇다고 제가 마음 착한 벨을 미워할 수는 없겠죠. 벨은 자신의 능력으로 자기의 꿈과 사랑을 가졌을 뿐인걸요. 제가 바라는 건 게스통이 그의 허풍뒤에 숨겨진 그의 진실을 알아줄 수 있을 정도로 특별한 여자를 만나, 자식들에게 "아빠가 저기 저 꼭대기에 사는 재수없는 정치인에게 한 방 먹였단다. 하하하하하하."하고 웃을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해지는거에요.
beauty and the beast 09. Gaston
링크된 음악은 휴 잭맨이 주연한 미녀와 야수의 사운드트랙입니다. 휴 잭맨은 게스통에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였어요. 마을사람 앞에서 거들먹거리는 사진을 하드 어딘가에 저장해둔 것 같은데 못찾겠네요.
1. 사운드트랙의 전곡을 듣고싶으신 분은 msn으로 살짝 찔러주세요. mp3로 언제 변환할지 모르겠지만 꼭 챙겨서 보내드릴게요.
2. 잭도 그렇고 게스통도 그렇고...이거 동화속에서 왕자에게 여자뺐긴 남자들의 모임이라도 만들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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