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비마다 봄이 선명히 배어있다. 어느새 하늘은 땅과 바짝 가까워져서 태양은 더 따뜻하게 땅을 어루만지고 하늘과 땅의 짝짓기로 태어난 새싹들이 움을 틔운다. 길마다 꽃봉우리는 벌어져 화분을 주고받고 벌레들은 수술과 암술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며 방자노릇에 여념이 없다. 세상 모든 것들이 짝짓기에 달뜨는 때. 겨울과 여름 사이, 깨고나면 너무 짧아 꿨는지 안꿨는지도 모르지만 분명 아름다웠던 그런 꿈같은 계절이다.


자, 그리고 이런 계절에 당신은 솔로다.

:: 2008/03/23 18:36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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