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게 피부 비결을 물어오면(요새는 그런 일도 없지만) 이전의 나는 '안 씻는 것'이라고 대답하고는 했다. 다른 사람들은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모르겠지만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진짜 내 피부의 비결은 안씻는 것, 혹은 최소한 덜 씻는 것이었다. 하루에 비누없이 물세수 한 번이면 충분했고 나이들어 그나마 피부에 관심을 가지게 됐을 때는 자기전에 비누세안 낮에는 물세수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하고 다녔다. 가끔은 물티슈로 얼굴 한 번 닦아주는 걸로 세수의 본분을 다 했다고 말하고 다니고, 또 어떤 날은 세수도 하지 않은 채 서면을 활보하기도 했으니 어쨌든 꽤 뻔뻔하게 살아온 셈이다. 그런데 이게 맞다고 한다. (어느정도는)
최근에 알게 된 매거진파파의 꿀물님에 의하면 지나친 클렌징은 피부를 보호하는 진피층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좋지 않다는 것. 자기 전에 클렌징로션에 천연해면 정도만 있으면 훌륭하게 클렌징을 마칠 수 있다고 한다. 그래도 나처럼 너무 씻는 걸 소흘히 하면 안된다. 먼지나 각질, 메이크업 잔여물 등이 모공을 막아서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니.그래서, 오늘 구입했다. 천연해면. 이 분은 뷰티풀숍이라는 곳에서 해면을 구입한 것 같지만 나는 대안생리대인 키퍼를 수입하는 레드컵이란 곳에서 샀다. 여기도 그리스 해면이라는데 가격은 1/3. 속아도 치실달아서 탐폰 대용으로 쓰면 되니까 일단 질렀음. 얼마전에 나쁜늑대집에서 씻을 때 이런 걸 봤는데 역시 그대는 진작 알고 있었나보군. 해면..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