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대사량이 지극히 적은 여자가 여름철 에어컨이 들어오는 방에서 가만히 앉아 삼시세끼를 꼬박꼬박 챙겨먹으면 필연적으로 뱃살이 찌게 되어있다. 여자는 운동하기를 굶기보다 싫어하고, 굶기를 이 세상의 가장 지독한 형벌이라고 생각하는데 또 살은 찌기싫고...하여 잘 때 복대를 하면 살이 빠진다는 모 슈퍼모델의 이야기를 한 번 믿어보기로 하고 밤11시가 넘어 코르셋이란 걸 해봤다.

그리고 여자는 알게됐는데, 캐러비안의 해적의 최고의 명대사는 엘리자베스가 저주받은 해적을 때려부수면서 절규한 "고통을 아나? 코르셋을 해봐."라는거다. 아, 그냥 내장에 차곡차곡 쌓이는 지방에 눌려죽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야. 그렇게 여자는 지구 반바퀴를 돌아도 빠지지 않는다는 악소문에도 불구하고 꿋꿋히 여자의 책상위를 지키고 있는 초코파이 하나를 깨물었다. 아, 둥근 정이 아랫배에 두둥실 떠오르는 것을 느끼며 행복해진다.
고통 :: 2005/09/02 23:54 딩굴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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