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health.chosun.com/servlet/base.health.ViewArticle?art_id=20060703000012
조선일보 간간히 볼만한 게 나오긴한다 문학관련특집(바로 앞장의 논조와 전혀 다른 의견을 책을 실어놔 날 웃기게 할 때도 있었다)과 위같은 건강관련에서 말이다. 물론, 모든 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볼만하지 않은가. 저런 기사.
자, 그렇다면 지금부터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내 경험담을 이야기하겠다.
위염도 있고, 자주 배가 아프기도 해서 병원에가면 의사들이 꼭 묻는 말이 있다. "변은 잘 누시나요?" 나는 "이틀에 한 번 볼때도 있고, 삼일에 한 번 볼때도 있지만 대체로는 매일 보고있어요. 거기다 이틀정도 거를 때도 고통을 유발하진 않으니 배변기능은 괜찮은 편입니다."라고 말한다. 내가 알고있는 한 변비는 두가지 요인이 필요한데 오랫동안 변을 누지 못하면서 고통을 유발해야 한다. 나는 오랫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데다가 운동량도 거의 없지만 신기하게도 변비는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끔 엉덩이 바같부분이 찢어져 피가나거나 이 녀석이 쉽게 나오지 않을때가 있어서 병원에 찾아가봤다. 그때는 엄마가 자궁에 양성종양이 생겨 자궁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을 땐데 마침 병원의 대부분의 의사가 여의사인데다가 산부인과가 유명한 여성전문병원이었기 때문에 위염에서부터 시작해서 가슴에 초음파검사를 한다음 산부인과에도 들렀다가 항문외과까지 모든 절차를 한꺼번에 밟아버렸다.
그 중 가장 긴장되었던 게 산부인과랑, 항문외과였다. (산부인과에서의 경험은 생략하고) 항문외과에서는 산부에과에서도 엉덩이로 검사를 받았었기 때문에(음..그랬었다;;) 거부감은 적었었다. 하지만 침대위에 다리를 모으고 옆으로 누워서 엉덩이부분만 뚤린 천은 있는 경험은 꽤 부끄러웠다. 의사가 이상한 기구에 젤을 잔뜩 바르는 걸 보고 좀 기겁하면서 '나의 애널버진을 두 명의 여의사에게 바치게 되는구나..ㅠㅠ'하긴했지만 이물감에 불쾌했을 뿐 어떤 인터넷 유머에서 보는 것처럼 '수의 아픔'을 느끼지는 못했고 두려움과 약간의 기대로 두근거렸던 내 첫경험은 너무 빨리 끝나버렸다. (이런...)
그러나 나도 아주 건강한 똥꼬는 아니었고 야간의 치열이 있어, 의사가 처방해준 좌약과 바르는 약 하나를 처방받았는데 약국에가서 실실 쪼개며 "어쩌다가...이렇게"라고 묻는 약사에게 "요즘 시험기간이라서.."라고 할 때가 좀 쪽팔리긴 했지만 좌약을 엉덩이에 넣고 있으니 뭔가 스물스물 녹으면서 열이나는 한편 시원해지더라. 좌약이 녹으면서는 기름이 배어나오니까 엉덩이 부분에 기름때를 묻히기 싫으면 속옷에 휴지를 받치고 있어야한다.
나처럼 무난한 배변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약간의 치열은 있으니 다른 사람들은 오죽하랴. 특히 여성들은 생리기간에 쉽게 변비에 걸리고 임신기간에는 대부분의 여성이 변비에 시달린다고 하니 엉덩이가 불편하다 싶으면 병원에 가보기를 권장한다.
참고로 혼자 쪽팔리긴 싫어 우리 아버지의 예를 들어보면 88년도에 치질수술을 받을 때 너무 고통이 심해 그 점잖은 양반이 의사들에게 마구 욕을 퍼부었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갈 때 사람들끼리 마주치면 '잘 보셨습니까?'가 아침인사였다고 하는데 수술 받고나서 화장실에 갈때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어쨌든 올림픽을 병원침대에서 상쾌하지 못한 엉덩이와 함께하신 아버지는 그 뒤부터는 설령 나오지 않더라도 매일 아침 화장실에서 한번은 밀어내기 한판을 연습하시고, 신문따위는 절대 들고가지 않으신다. 아빠,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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