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심하게 앓은 감기가 이제 좀 괜찮아지나 싶더니 이놈의 무릎이 또 고장났다. 한달, 내지 두달에 한번쯤은 이유없이 무릎이 아파 걷지도 못할 지경이 되는데 한의원에서도 위가 안좋다느니 피로해서 혈관이 막힌다느니 하는 말만 할 뿐 왜 그런지 정확히 밝혀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제 새벽에는 너무 아파서 수면제를 찾는 중에도 눈물이 찔끔 나던데, 병원에서 며칠 치료를 받은 지금은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자유롭게 밖에 나다나지는 못하고 있다. 내가 아파보니 알겠는데 그렇잖아도 성격 까칠했을 하우스가 다리까지 아프다면 그 정도 성격에서 멈춘것도 대단한 일이다.

덕분에 늑대양에게 부쳐야 할 편지는 책상위에서 하염없이 대기중이다. "쳇, 쓸모있는 구석이 하나도 없군!"이라며 툴툴거릴 그 모습이 눈에 선하지만 별 수 없잖소. 그냥 기다려. 충전 못하고 있는 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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