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9월 6일자 스마스마의 자막이 나와서 냉큼 받아봤습니다. 오늘의 비스트로 스맙은 레알 마드리드의 두 금발 미남자 스페셜입니다. 캡쳐할 게 너무 많아 이걸 어떻게 정리해야 할 지 고민했는데, gif파일로 만드니 얼굴이 안 살아서 그냥 이미지를 쭉 이어 붙여버렸어요.

베컴 공처가 스페셜..



공처가란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백암선생. 사내자식이 마누라한테 잡혀사네, 어쩌네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베컴의 그런 이미지가 좋습니다. 사실 부부생활은 아무도 모르는거죠. 하지만 대외적으로라도 아웅다웅하고 사는 것보다 한 사람이 양보하면서 원활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레알로 이적한 뒤로 끊임없는 염문에 시달리고 있는 선생이지만, 이렇게 공공연한 버라이어티쇼에서 아내와 가족을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어쩌겠어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안난다지만 이 정도로 똑 부러지게 아니라고 말하면 염문설은 결국 설로 끝나기 마련이죠. 저는 선생의 처신술에 한 표 던지고 싶네요.

사실, 빅토리아가 강한 여자긴 하죠;;


기무라 타쿠야의 꿈..


기무라타쿠야의 꿈은 지나치게 기니까 보고싶은 사람만 보고 gif파일로 봅시다.


계속 보고 있으면 멀미가 날 것 같긴 하지만 저는 이 장면이 제일 좋았습니다. 기무라가 오랜만에 애처럼 정말 좋아하는데다가, 구띠가 계속 기무라를 보고 웃는 것도 마음에 들었죠. 싱고와 기무라의 싸움을 말리는 장면에서 구티가 기무라를 뒤에서 꼭 안는데 참 보기 좋더라고요. 세계에서 통하는 얼굴들끼리 뭉쳐놓은 겁니다.

구티는 일본에서 여권을 잃어버려 공항에서 나가지 못하는 일도 겪었다고 합니다.


제법 아부성 발언도 할 줄 알고^^



선수들이 버라이어티쇼에 출연하는 걸 좀처럼 보지 못했기 때문에, (특히 외국선수들은 말이죠) 이번 스마스마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제가 동영상을 보면서 이토록 집요하게 캡쳐한 건 처음인 것 같네요. 방송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마스마측에서도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최대한 배려를 한 것 같고, 저도 선수들의 개인적인 면을 볼 수 있어 기뻤어요.

책이나 기사로 읽는 것과 영상으로 대하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더라고요. 구티가 일본의 야채튀김을 좋아한다던지, 베컴이 스시를 좋아하긴 하지만 날생선을 못먹는다던지 하는 얘기를 그 사람들의 입으로 듣는 건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안정환도 그러더니 이 사람들도 요리에 대해 단순히 맛있다는 감탄만 하더라고요. 아무리 아이돌 축구선수라고 하더라도, 축구선수는 그냥 축구선수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라이어티쇼에 출연해서 어색해하는 모습이 오히려 보기 좋았어요. 좀 다른 표현은 없냐는 나카이의 요청에 겨우 한다는 말이 백암 선생, 그쯤이야 간단하다는 듯이 그러마고 한 뒤에 하는 말이...

이 버섯은 뭐죠?
-에링기라는 버섯입니다.
일본에서는 피자를 뭐라고 하나요?
-피자요.
똑같군요.

딱 저거였습니다. 일본에서 베컴의 인지도가 워낙 높은지라 프로그램이 베컴위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긴 했지만 구티가 없었다면 분위기는 훨씬 썰렁했을겁니다. 의외로 분위기를 맞춰주는 건 구티였거든요. 베컴도 배실배실 웃기는 많이 웃었지만요. (웃는 얼굴로 50점 미리 먹고 들어간다는 건 알고있나봅니다.)

이런식으로 분위기를 유화시키고..


외국게스트가 등장하면 영화 홍보를 위해 꼭 시키는 싱고의 '닌닌'에도 베컴이 내가 왜 이걸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는 얼굴을 하고 한 번 뺀 것에 비해 구티는 순순히 잘 따라하더라고요. 쑥맥처럼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멤버들의 얼굴을 보며 웃어주는 모습


베컴의 저 당혹스런 질문을 수습한 것도 구티였죠.

이거 집에 싸들고가도 될까요? 피자가 맛있어서 팀메이트들과 나눠먹고 싶군요.

그래서 결국 비스트로 스맙 초유의 테이크아웃 사태가 벌어졌지요.

승부에서 이건 건 기무라와 싱고팀이었습니다. 대강 예상은 하고 있었어요. 외국인들이 좋아할 것 같은 '일식'을 선보였고, 고로와 쯔요시팀은 괜찮아보이긴 했지만 오히려 일본인들이 좋아할 것 같은 퓨전일식쪽으로 나갔거든요. 배려가 지나쳤어요.

선물은 직접 사인한 유니폼이었습니다. 저 정도면 무난하죠. 저는 은근히 사인한 축구화같은 걸 바랬지만요.






그냥 끝내기 아까워 마지막으로 베컴의 웃는 모습을 올립니다. 너무 순박하게 웃는군요. 빙해보이기까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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