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재훈이가
"안정환 선수는 빠르니까 좋아할 수밖에 없잖아"라고 말한 건?
1. "안정환 선수는 (손이) 빠르니까 좋아할 수밖에 없잖아"
꽤 신빙성있는 설이긴 하지만 과연 재훈이가 '손이 빠르다'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는가가 관건.
지원: 오빠, 오빠는 항상 정환씨보고 바보, 멍청이라고 구박하면서도 같이 노는 이유가 뭐야?
S : 음...그 녀석은 손이 빨라서... ///
어른들의 대화를 몰래 엿들었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할복이라도;;)
2. 현장을 직접 목도하다.
어느 날 유치원에서 돌아오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안정환, 너 거기 안서!!!"
"꺄르르르~ 누님 나 잡아봐요~♥"
입술을 손등으로 훔치며 폴란드전 세레모니 모양으로 정환을 쫓아가는 아빠(삿대질)와 가끔 뒤를 돌아보며 발랄한 아가씨 포즈로 뛰어가는 정환.
재훈의 머리속에서는 짧은 순간 다음과 같은 사고진행이 일어난다.
아빠는 빠르다→ 빠른 사람은 좋다→안정환이 아빠보다 앞에 있다→안정환은 빠른가?→아빠가 안정환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안정환은 빠르다→잠시 쇼크→그러나 빠른 사람은 좋다→안정환은 좋다.
그러나, 어쩐지 나가서는 안되는 분위기란 걸 직가하고 조용히 돌아선 재훈이지만, 재훈이 알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아빠는 속력을 낼 마음이 없었다. 아마 재훈이 아파트 입구에서 한심하단 표정으로 "잘들 논다"고 중얼거린 누나의 깊은 속을 이해할 때 쯤이면 그때 아빠가 '나름대로 즐기고'있었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3. 아빠를 닮아 단지 잘생긴 남자를 좋아한다. (빠르다는 것은 핑계일 뿐.)
2번에 올인.
(니가 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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