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반 엘베드, 11시 30분. 고로와 싱고의 결혼이 있었다.
주례는 키무타쿠. 사회는 에로여우비였다.
하객들도 많았고, 신랑과 신부는 보석과 꽃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반짝반짝 빛날 정도로 예뻤다. 예식이 끝나고 신부측에서 준비한 술과 음식도 맛있어 아레나로 신랑빵을 하러 갈 때는 모두 두둑이 살이 올라 있었다. 몸매 관리한다고 열매만 먹던 캐릭들이 소증을 단단히 풀었을게다. 게중에는 술을 과하게 마셔 솜씨가 떨어졌다고 소동을 부리는 자도, 결혼식이 끝난 신부에게 졸업을 찍자고 꼬드기는 자도 있었지만 왁자지껄하고 기분좋은 잔치에서 그런 일쯤은 눈감아 줄 수 있을 정도의 유쾌한 애교다.
그러나 이 결혼식의 이면에서는 보이지도 않고, 보일 수도 없는 슬픈 이야기가 숨어있었으니...
제일 위 예물교환식의 사진에서 주례의 어딘지 어두워보이는 얼굴과 애써 두 사람을 외면하는 포즈를 보고 짐작한 사람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솔플 6랭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오거의 망치질을 진동삼아 바리던전에서 으쌰으쌰, 운우지락을 즐기던 두사람의 행락을 꼬지르던 주례가 사실은 신랑과 이런 사이였기 때문이다.
그렇다. 주례가 어찌그리 둘 사이의 속사정을 잘 아냐고 웃었던 하객들의 농에 제대로 답해주지 못한 건 이런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신랑빵을 하러 달려간 아레나에서 체면도 체력도 잊고 인정사정없이 하객들을 쥐어패던 주례의 심정은 사실 이런 것.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미 두 사람의 성혼은 무사히 이루어졌고 자기 입으로 이 결혼에 반대하시는 분은 넥슨에 문의하라고 해버린 것을...물론 넥슨측에서 "그것은 저희들이 말씀드릴 수 없는 문제입니다.","의견에 감사드리며 차후 업데이트에 반영하겠습니다."라는 답변밖에 오지 않을 것 또한 안다. 현명하고 섹시한 열살은 포기도 빨라야 하는 법. 식장에서 나온 주례가 너무 귀엽다, 섹시하다. 신부 데리고 도망가라는 열렬한 성원으로 그날의 섭섭함을 달래고 키무타쿠는 루아나 꼬시러 가야겠다.
사실 신랑이랑 신부가 너무 귀여워서 앞에 서 있는 내가 으쓱해질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신랑 신부의 인덕이겠지만 많이 와주신 하객분들과 비싼 옷을 빌려주고, 꽃길을 만들어주고, 반지를 선물해준 친구분들에게까지 고마워질 정도. 잘 살아라, 싱고로. 그래도 너네뒤에는 언제나 신랑이든 신부든 납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내가 있다.
그리고 더듬거리는 주례를 자연스럽게 이끌어준 여우비에게는 스페셜 땡큐. 음음...이거 꼭 내가 결혼한 것 같잖아.
주례는 키무타쿠. 사회는 에로여우비였다.
하객들도 많았고, 신랑과 신부는 보석과 꽃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반짝반짝 빛날 정도로 예뻤다. 예식이 끝나고 신부측에서 준비한 술과 음식도 맛있어 아레나로 신랑빵을 하러 갈 때는 모두 두둑이 살이 올라 있었다. 몸매 관리한다고 열매만 먹던 캐릭들이 소증을 단단히 풀었을게다. 게중에는 술을 과하게 마셔 솜씨가 떨어졌다고 소동을 부리는 자도, 결혼식이 끝난 신부에게 졸업을 찍자고 꼬드기는 자도 있었지만 왁자지껄하고 기분좋은 잔치에서 그런 일쯤은 눈감아 줄 수 있을 정도의 유쾌한 애교다.
그러나 이 결혼식의 이면에서는 보이지도 않고, 보일 수도 없는 슬픈 이야기가 숨어있었으니...
제일 위 예물교환식의 사진에서 주례의 어딘지 어두워보이는 얼굴과 애써 두 사람을 외면하는 포즈를 보고 짐작한 사람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솔플 6랭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오거의 망치질을 진동삼아 바리던전에서 으쌰으쌰, 운우지락을 즐기던 두사람의 행락을 꼬지르던 주례가 사실은 신랑과 이런 사이였기 때문이다.
그렇다. 주례가 어찌그리 둘 사이의 속사정을 잘 아냐고 웃었던 하객들의 농에 제대로 답해주지 못한 건 이런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신랑빵을 하러 달려간 아레나에서 체면도 체력도 잊고 인정사정없이 하객들을 쥐어패던 주례의 심정은 사실 이런 것.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미 두 사람의 성혼은 무사히 이루어졌고 자기 입으로 이 결혼에 반대하시는 분은 넥슨에 문의하라고 해버린 것을...물론 넥슨측에서 "그것은 저희들이 말씀드릴 수 없는 문제입니다.","의견에 감사드리며 차후 업데이트에 반영하겠습니다."라는 답변밖에 오지 않을 것 또한 안다. 현명하고 섹시한 열살은 포기도 빨라야 하는 법. 식장에서 나온 주례가 너무 귀엽다, 섹시하다. 신부 데리고 도망가라는 열렬한 성원으로 그날의 섭섭함을 달래고 키무타쿠는 루아나 꼬시러 가야겠다.
사실 신랑이랑 신부가 너무 귀여워서 앞에 서 있는 내가 으쓱해질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신랑 신부의 인덕이겠지만 많이 와주신 하객분들과 비싼 옷을 빌려주고, 꽃길을 만들어주고, 반지를 선물해준 친구분들에게까지 고마워질 정도. 잘 살아라, 싱고로. 그래도 너네뒤에는 언제나 신랑이든 신부든 납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내가 있다.
그리고 더듬거리는 주례를 자연스럽게 이끌어준 여우비에게는 스페셜 땡큐. 음음...이거 꼭 내가 결혼한 것 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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