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2년2개월 좀 제대로 보상해주면 안되겠니? 군가산점 찬성!

군가산점 문제가 나와서 트랙백 보냅니다. 혹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시는지요? 저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공무원 시험이 문제가 쉬운 편도 아니고 시험평균 8점을 넘어야 합격이 겨우 가능한 선이니 안정권에 들려면 평균 90~95점 정도는 받아야 하는 거 알고계시죠? 이런 시험에서 평균점수 5점이면 보통 불리한 게 아닙니다. 자격증 점수 3점이 없이 합격하는 인원이 3%정도라는 것만 봐도 아시겠죠? 그러니까 군가산점 5점은 정말로 여성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현저히'저해한다는 겁니다. 옛날같이 공무원 시험이 쉬울때라면 모를까 지금처럼 평균 1,2점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시기라면 말입니다.

물론, 현재 공무원 중에는 하사전역으로 군가산점을 받고 합격하신 분들도 있기야 있을겁니다. 그런데 분들이 몇분일을까...하는 문제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여하사관중에 공무원 시험치기 위해 들어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공무원보다 혜택이 훨씬 나은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여자가 군대에 들어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올 하반기 후반기 여 부사관 모집에는 75명 선발에 2330명이 접수했다고 하네요. 평균 31대1의 경쟁률이죠. 노량진 수험서적파는 곳에 가보면 여부사관 시험문제집도 참 많이 있어요. 필기시험만 이 정도입니다. 그래서 뽑힌 인원은 다시 체력검사를 통해 3:5:1의 경쟁률을 뚫고 부사관으로 들어가야 하지요. 시험문제는 제가 문제를 접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남부사관보다 훨씬 어려운 수준이라고 합니다. 남부사관의 이번문제도 꽤 어려웠다고 하네요. 물어보니 '인수분해'가 나왔답니다. 이전까지는 덧셈, 뺄셈, 아니면 나눗셈이 나왔는데 말이죠. 여부사관은 고졸이상이면 지원가능하나 요즘은 전문대이상이 아니면 합격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녀석은 4년제대학을 나왔는데도 떨어졌거든요. 아버지 친구 딸이라서 잘 모르지만 고등학교때까지는 꽤 또이또이했던 녀석입니다. 아주 뛰어나진 않아도 반에서 10등 안쪽이라면 나쁘지는 않죠. 이 정도라면 여부사관 지원생들이 남녀평등을 내세워 남성부사관의 문제를 여성부사관과 동등하게 내라. 커트라인을 똑같이 만들어라! 라고 시위를 벌여도 할말이 없겠네요. 뭐, 아직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만...

생각보다 신체조건도 까다롭습니다. 나이는 18세 이상 27세 미만 시장 155이상에 몸무게 45킬로 이상. 신체에 하자없어야하며 시력은 교정 1.0 이상이어야 한다네요. 저같은 경우는 라식했는데도 교정시력이 1.0이 안되서 지원도 못하겠네요.

거기다 더 커다란 문제는 이런데도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변하지 않았다는겁니다. 제 나이 지금 26입니다. 같이 공부하는 사촌오빠(동갑)가 이러더군요.

"그래도 나는 남자라서 어느 정도 시간이 있지만 너는 빨리 시집도 가야 하니까 어서 합격해야 할텐데..."
"괜찮아. 나 따라다니는 남자 많아."라고 농담으로 받아치니
"그것도 한철이지."랍니다.

네. 스물여섯이면 여자나이치고 어린 나이는 아니지요. 작년부터는 명절에 취직 안하냐는 말과 더불어 결혼안하냐는 말이 슬금슬금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결혼따위는 생각하지않고있지만 '혼자서 먹고살테니 신경쓰지 말라.'는 말을 하기 위해 지금 공무원 공부를 하고 있어요. 앞으로 30년정도는 '혼자서 먹고살수는' 있는 직업이니까요. 그런데 저말고 결혼하고싶은 여자들도 있을겁니다. 제가 농담으로 "그럼 좋은 사람 소개시켜주세요."라고 하니까 어르신들 이럽니다. "요즘 남자들도 얼굴 못난 건 용서해도 돈없는 여자는 용서못한다더라." "여자 직업으로 공무원만한 게 없다." 아주아주 친절한 어르신들입니다. 가슴에 못을 팍팍 박아요. 그래서 여자들은 직업으로 그만한 게 없는 공무원에 목숨을 걸어요. 남자 군가산점 5점 해지해 준 국가에 고개숙여 감사하면서요.

요는 돈의 문제입니다. 남들 다 가기 싫어한다는 군대에도 돈만 준다면 가겠다는 여자들이 31:1의 경쟁률로 있다는겁니다. 말씀대로 '첨단시대'로 바뀌면서 먹고살기가 무지하게 힘들어졌다는거지요. 이렇게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가도 '전역'의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부사관이라면 모를까 중사, 상사로 올라가면 월급을 많이 줘야 하기 때문에 국가에서는 이 사람들을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전역시켜버리고 새 부사관을 뽑는 게 더 이익이지요. 그렇게해서 대학 졸업하고 하사관 공부 1년 정도하고 하사나 중사로 4년~7년 복무하고 나온 여성분은 서른 넘어 공무원 지원도 안되는데 뭘 해야 할까요? 군에서 마음맞는 사람 만나 결혼이라도 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결혼했다고 하더라도 전역 후 살림살이가 썩 좋을 것 같진 않네요. 요즘같은 세상에서 말이죠. 저라도 공무원처럼 평생직장이 보장된다면 시력검사표 외워서라도 군대에 지원해볼만 하다고 생각해요. (군대라는 집단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 그럴일은 없겠지만요.)

그렇다면 여성도 일반 사병으로가서 남성들이 겪은 고통을 확대재생산하면서 2년동안 뺑이치며 고생하면 되지않느냐, 그럼 우리도 속이 풀릴 것 같다..고 말씀하시면.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앞에서 본 것 같은 여성의 나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거들먹거리진 않겠습니다. 다만 전 다시 돈의 문제를 생각해야겠네요. 제가 일전에 쓴 한나라당 여자마초들이란 글은 작년 기준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다시 조사할 여력이 없어 이 글을 참조하지만 올해 국방비 예산이 작년보다 내려갔을 것 같지는 않네요. 현재 우리나라 국방비로 쓰이는 돈이 총예산의 11.6퍼센트에요. 그리고 남자분들이 그 박봉으로 피땀흘려가며 일했는데도 인권비로 쓰이는 돈만 5500억 정도라네요. 여자들도 거기 가세하면 일년에 인권비로 나가는 돈만 간단하게 계산해 11000억이 되겠죠. 부대도 신설해야될테고요. 그런 다음 여자들을 군대에 보내 뭐할까요? 뭐, 지금 군대에서 하는 일 시키죠. 가끔 총쏘는 연습시키고 대부분은 연병장을 돌거나 땅을 파거나 미관조성한답시고 산에 있는 진달래를 부대에 옮겨심거나...우리나라 군대의 미관이 아주 아름다워질거에요. 거기다 전국민의 군인화라는 전체주의적 이상을 실현시킬 수 있으니 더 바랄게 있나요. 그런데 그 비용은 누가 대나요? 다시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들에게 맡길까요? 국민연금 내기도 빠듯하시고 몸은 자꾸 병들어 보험회사에서도 미운눈으로 바라보는 분들한테요. 아니면, 전역하신다음에 어떻게든 직장다니고 계신 여러분들이나 커리어우먼들에게 맡길까요? 좋아요. 저는 아직 군대갈 나이는 되요. 갔다오면 29정도가 되겠지만 그때 다시 직장 구하면 되죠. 보내주세요.

물론 남성분들이 마음도 이해해요. 군대가 싫은 건 고생한 게 아니라 자기의 소중한 젊음을 아무것도 아닌 일에 허비했는데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한다는 허탈감 때문이겠죠. 공무원 시험에서는 1년 미만은 1세, 1년이상 ~2년 미만은 2세, 2년 이상은 3세 연장으로 군대에 대한 혜택을 주고 있긴 하지만, 그래서 서른먹은 오빠도 저랑 같이 스터디할 수 있었지만, 뭐 그걸로는 모자랄수도 있지요. 저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이런 남자분들이 더이상 생기지 않게하기 위해 위에 링크된 글에서 모병제를 제시했지만 남성분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더군요. 아직도 우리나라의 국시는 반공이라고 생각하시는 교장선생님도 계신데 제가 너무 많은 걸 기대한 탓이겠죠. 모병제가 된다면 전군의 간부하라는 빨갱이적 사고가 대한민국을 벌겋게 물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인가봐요. 아니면 아직도 최고의 전술은 인해전술이라고 생각하시던가요. 근데 왜 전 북한이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을까요? 미사일 쏘면서 되게 삽질하고 나보라고 막막 손흔드는데도 난 왜 걔들이 무섭지않죠? 아~제가 이라크를 봐서인가봐요. 북한애들 독종이라지만 '아들 넷을 전부 전쟁에서 잃었다. 그래도 난 아이를 낳아 전쟁에 내보낼거라'는 이라크의 어머니보다 독종인가요? 그런 이라크는 왜 지금 미국한테 저 모양 저꼴이 되서 원시시대로 돌아갔나요? 이라크의 국방력이 북한보다 약했나요? 산유국인데요? 북한보다 무기 살 돈이 모자랐나봐요. 적어도 굶어죽는 사람은 없었는데도 사병의 건강상태가 삐쩍 골아 죽어가는 북한사람들보다 좋은가봐요.

북한이 깡패국가로 남아있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뭐게요? 저는 미국덕분이라고 봐요. 대량살상무기가 있'을지도'모르는 이라크가 저모양 저꼴이 됐는데 무기 있다니까!!!있으니까 나 좀 봐요!!!라고 난리치는 북한이 아직까지 존재할 수 있는 건 지구상의 하나남은 깡패국가가 무너지면 일본이 군비를 증강할 꺼리도 없고, 미국이 아시아에 간섭할 꺼리도 없기 때문이죠. 북한은 아주 오랫동안 저대로 있어주는 게 미국과 일본을 위해 좋을거에요. 일본이 유사법제로 헌법 제 9조(군대를두거나 전쟁하는 일을 금지하는 평화헌법)을 박살내기 전에, 그리고 미국이 아시아의 패권을 완전히 장악하기 전에는 되도록 안무너지는 게 좋겠죠. 거기다 북한이 무너지면 007은 대체 어디로 스파이짓을 하러 갈 것이며, 안그래도 소련이 무너진 뒤로 써먹을 소재가 줄어 요즘은 외계인이나 초능력자만 팔아먹고 사는 헐리우드는 소재고갈로 미국행정부를 탄핵할지도 모르잖아요.

뭐, 아님 말고요.

그렇다면 모병제도 싫고, 지금까지의 세월을 보상받고 싶은 남성분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국가에 주장해야지요. 여자는 생리휴가(무급이지만)도 얻어냈는데, 여러분들도 여성과 다른 신체상의 이유로 괴롭다면 뭔가 주장해야 하지 않겠어요? 다름이 다툼의 원인이 되지않도록요. 콘돔에 붙은 세금을 떼달라는지(이건 저도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요. 왜 얇은 고무따위가 그렇게 비싸담! 이렇게되면 이걸 사용하는 양식있는 남자들이 그너마 늘어날 거 아니에요.) 혼자서 조용히 자위할 수 있는 방을 만들어달라던지...발기부전따위의 질병에 의료보험비용을 늘려달라는지(이건 이미 되나요?) 아니면 이건 어때요. 남근확대수술비용을 보험에 넣어달라는지...군대가 정말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당연히 가야하는 곳이라면 복리시설을 늘려달라든지 휴가를 늘려달라던지 적극적으로 요구해보세요. 거기다 군대에 갔다온 남자들 모두의 권인신장을 위해 정부에게 머리를 써보라고 하세요. 군가산점은 공무원 시험에 지원하는 남자들에게만 특혜가 돌아갑니다. 군가산점이 군대에서 고생한 남성에게 주어지는 혜택이라면 공무원에 지원하지 않는 남성에 대한 혜택도 있어야죠. 더불어 남자도 우는 게 당연한데 왜 남자는 세번 울어야 하냐며 정서적으로 나약한 남성도 아름다울 수 있다고 여성들에게 어필해보세요.(저는 정말로 남자가 눈물 흘리는 모습이 좋아요)

이 글을 쓰신 분의 글에도 나오지만, 확실히 내무반환경은 개선이 되야 할 것 같아요. 개인2층침대에 개인컴퓨터 있는 내무반도 나오긴했지만 그런 걸 전군에 보급하려면 아직 많이 있어야겠죠? 군인도 사회에 의료보험적용되도록 요구해야겠네요. 3번문항같은 문제도 개선해달라고 요구해야겠고요. 예비군에도 점심지급하라고 해야겠네요. 짬밥에도 전문 위생사를 고용해야겠어요. 그럼 고용인원이 더 많아지겠지요. 맛은 학교급식이랑 비슷하겠지만...군부대가 먼곳에 짱박혀있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낙후된 교통시설만큼은 좋아져야겠죠. 요구할게 참 많네요. 그러고보니...그러니까 이런 걸 국가에 요구해주세요. 여러분들이 싸워야하는 본질적인 대상은 여성이 아니랍니다. 남성분들이 남자이기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들다면, 그리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을 요구하신다면 언제든 저도 팔 걷어부치고 도와드릴 용의가 있어요. 군가산점 5점에 너무 연연하시지만 않으면요. 왜냐면, 저도 먹고살아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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