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민트

얼마전에 산 초코민트입니다. 서울에 있는 친구들한테 나눠졌더니 1/3밖에 안남아서 아껴먹고 있어요. 처음 한 번 먹을 때는  굉장히 이상한 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이 차가 맛있게 느껴지는 겁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도 나눠주었죠. 한 번 먹을 양으로요. 훗

커피도 샀습니다. 헤즐넛향은 머리가 아파서 잘 안마시는데 서든피칸은 향이 좋아서 애용하고 있어요. 맛도 좋고요. 근데 이번에 온 커피는 콩을 너무 많이 볶았는지 약간 쓴맛이 돌더라고요. 좋아하는 커피는 맛과 향이 좋고 연하게 타 물처럼 마실 수 있는 커피예요. 커피를 내리면 방안에 신선한 향이 가득차서 행복해져요. 집에 분쇄기를 놔두고와서 분쇄된 커피를 샀는데 샘플로 온 잉글리쉬토피크림이랑 벨기안초코렛넛이 갈지않은채 그대로와서 엄마한테 택배로 분쇄기를 보내달라고 했어요. 단풍시럽도 같이 넣어달라고 했으니 더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겠네요. 한인씨가 구워준 핫케이크에 시럽을 뿌려 커피랑 마시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부산에 가면 내가 커피 타줄테니 핫케이크 주워줘요. 한인씨.

명인의 손길

한인씨는 핫케이크 명인이에요. 일전에 속초로 함께 놀러갔을 때도 핫케이크를 구워줬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얼마전에는 아는 언니의 결혼식에 갔어요. 들러리가 자기보다 예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는 미인의 결혼식이라서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과연 신부가 너무 예뻤습니다.  머리좋고 글잘쓰고 얼굴까지 예쁜 미인의 결혼식을 보는 건 활홀하면서도 가슴 아픈 일이더라고요. 저런 미인이 앞으로 한남자랑만 놀아야 한다니 결혼이란 정말 불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하면서도 신랑의 웃는 모습이 참 귀엽고 (이런 실례) 좋아보였기 때문에 용서해주기로 했어요. 그리니 꼭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조부모님이나 부모님이 아닌 제가 신부의 하객이 되어 간 결혼식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기분이 이상했어요. 이제 저도 주위 사람들의 결혼을 받아들일 나이가 된거군요.

어제는 용산에 들어 브이 포 벤데타를 보고(이게 재미있다고 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거에요?) 와일드바인 스트로베리랑 과일치즈와 초밥을 샀습니다. 열개 사천원한다고해서 이것저것 주워담았는데 애석하게도 맛이 없었어요. 꾸역꾸역 입에 넣고 차를 꿀꺽꿀꺽 마셔대면서 다 먹었습니다. 보드카도 사고싶었는데 다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대형활인마트에서 보드카가 떨어지다니 믿을 수 없는 일이예요.

새벽에는 윌 앤 그레이스를 보면서 와인과 치즈를 먹었어요. 행복했답니다.
술몸살만 아니라면 제 인생은 지금보다 세배쯤 행복할텐데요.

조금 안좋은 소식: 한의원에 갔더니 위랑 심장이 안좋고 전체적으로 몸이 많이 약해서 혈이 뭉친다고 하더라고요. 우유도 먹지말고 커피도 마시지마라는 엄명을 들었습니다. 그래도 하루에 한잔 정도는 괜찮겠지요? 심지어 운동도 하지말고 계단도 오르지말라고 하던데, 전 뭘하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의사도 살아야 하니까 병원에 가긴 하지만 그 말을 모두 다 듣는 건 아니에요. 저도 살아야 하니까요. (나쁜 환자네요.)

일상의 행복 :: 2006/04/06 01:05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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