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newsis.com/_common/content.aspx?val=20060303150803674

꽃을 위한 서시(김춘수)

나는 시방 위험(危險)한 짐승이다.
나의 손이 닿으면 너는
미지(未知)의 까마득한 어둠이 된다.

존재의 흔들리는 가지 끝에서
너는 이름도 없이 피었다 진다.

눈시울에 젖어드는 이 무명(無名)의 어둠에
추억의 한 접시 불을 밝히고
나는 한밤내 운다.

나의 울음은 차츰 아닌밤 돌개바람이 되어
탑(塔)을 흔들다가
돌에까지 스미면 금(金)이 될 것이다.

........ 얼굴을 가리운 나의 신부여.

이 시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에 바치는 오마쥬로 짐승 코스튬플레이를 한 게 아닌지..
그 열망이 돌(머리)에까지 스미면 금(딱지)도 되지요.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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