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종영한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장준혁은 자신의 편에 서주지않는 최도영을 향해 '형제가 줄줄이 의사인 너는 내가 성공해야 하는 이유를 모른다.'는 이유로 비난을 퍼부었다. 최도영이 준혁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분명하지만 준혁 역시 도영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
줄줄이 형제를 의사로 키운 도영의 부모님이 어떤 성미를 가진 분들이신지, 그리고 그런 잘난 형제들 사이에서 늘상 비교 당하며 자라나야 하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도 이해하지 못한다. 너 하나 여기까지 온것만으로 만족한다는 준혁의 어머니와 달리 도영의 부모님들은 도영에게 만족하지 못했을거다. 의사가 되는 건, 자랑거리도 무엇도 아닌 당연한 가풍이었을테니까. 도영이 의사들간의 동업자의식보다 양심의 소리를 따르려 했을 때 집안에서의 비난이 얼마나 컸을까? 아버지와 형들을 길길이 날뛰며 "집안 망신은 혼자 다 시킨다."며 도영을 호적에서 파버리겠다 협박했을지도 모르고, 시어머니나 누이들은 도영의 아내에게 전화를 해 준혁이 그녀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도영의 마음을 돌리라 설득했을것이다.
우리는 결코 다른 사람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왜 너는 날 이해해주지 않느냐, 내가 이토록 괴로운데...'라며 자신의 괴로움을 이해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얼마전 동생이 실연의 아픔을 겪고 친구들을 찾았을 때 친구들은 저마다 자신의 실연경험이나 삶의 팍팍함을 털어놓으면서 나는 너보다 더 힘들다,라는 말만 하더란다. 동생이 필요한 건 그저 제 힘든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힘들겠구나.'라며 그 처지를 위로해줄 수 있는 손길이 필요하지만 저마다 살기 바쁘고 힘들고 괴로워서 그런지 요즘은 친구의 아픔을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도 많지않다.
예전에는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하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일과에 지쳐 하루를 보내고 나면 몸도 가슴도 지쳐 다른 사람의 일따위는 다 투정으로 느껴진다. 인터넷에 오른 기사들을 보면 다 갑갑하기만하다. 그래서 우리들은 무시한다. 북한의 어린이들이 굶어죽어가고 있다는 토로를 읽고, 우리도 먹고살기 힘들다는 리플로 무시하고 알몸으로 쫓겨나가는 울산과학대학 비정규직 노동자 아주머니들의 실상을 대하고도 토익책을 챙겨 도서관으로 갈 뿐이다. '우리도 힘들어요.'한 마디만 남기고.
다른 사람이 힘들 때 귀기울여 들어주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가 힘들 때 들어주지 않는다. 그때 세상이 야박하다 욕해봐야 소용없다. 누군가는 네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흘려버리며 네게 말할거다. "나도 힘들다."
줄줄이 형제를 의사로 키운 도영의 부모님이 어떤 성미를 가진 분들이신지, 그리고 그런 잘난 형제들 사이에서 늘상 비교 당하며 자라나야 하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도 이해하지 못한다. 너 하나 여기까지 온것만으로 만족한다는 준혁의 어머니와 달리 도영의 부모님들은 도영에게 만족하지 못했을거다. 의사가 되는 건, 자랑거리도 무엇도 아닌 당연한 가풍이었을테니까. 도영이 의사들간의 동업자의식보다 양심의 소리를 따르려 했을 때 집안에서의 비난이 얼마나 컸을까? 아버지와 형들을 길길이 날뛰며 "집안 망신은 혼자 다 시킨다."며 도영을 호적에서 파버리겠다 협박했을지도 모르고, 시어머니나 누이들은 도영의 아내에게 전화를 해 준혁이 그녀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도영의 마음을 돌리라 설득했을것이다.
우리는 결코 다른 사람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왜 너는 날 이해해주지 않느냐, 내가 이토록 괴로운데...'라며 자신의 괴로움을 이해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얼마전 동생이 실연의 아픔을 겪고 친구들을 찾았을 때 친구들은 저마다 자신의 실연경험이나 삶의 팍팍함을 털어놓으면서 나는 너보다 더 힘들다,라는 말만 하더란다. 동생이 필요한 건 그저 제 힘든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힘들겠구나.'라며 그 처지를 위로해줄 수 있는 손길이 필요하지만 저마다 살기 바쁘고 힘들고 괴로워서 그런지 요즘은 친구의 아픔을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도 많지않다.
예전에는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하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일과에 지쳐 하루를 보내고 나면 몸도 가슴도 지쳐 다른 사람의 일따위는 다 투정으로 느껴진다. 인터넷에 오른 기사들을 보면 다 갑갑하기만하다. 그래서 우리들은 무시한다. 북한의 어린이들이 굶어죽어가고 있다는 토로를 읽고, 우리도 먹고살기 힘들다는 리플로 무시하고 알몸으로 쫓겨나가는 울산과학대학 비정규직 노동자 아주머니들의 실상을 대하고도 토익책을 챙겨 도서관으로 갈 뿐이다. '우리도 힘들어요.'한 마디만 남기고.
다른 사람이 힘들 때 귀기울여 들어주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가 힘들 때 들어주지 않는다. 그때 세상이 야박하다 욕해봐야 소용없다. 누군가는 네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흘려버리며 네게 말할거다. "나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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