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시인 박남철이 술자리에서 여자 후배 모씨에게 욕을 하고 성추행을 시도한 일이 있었다. 다음은 피해자가 이 사건을 공개하고 난 뒤 당사자들이 아닌 제 3자들 가운데 일부가 보인 반응이다.

'잘 나가던 시인 하나가 못된 후배, 새까만 계집애에게 물리다니 안타깝다.''잘 나가던 시민운동 간부 하나가 잠깐의 실수로, 모든 사회적 지위를 잃은 위기에 처하지 얼마나 안타까운가, 그녀 또한 잘못이 있지 않은가''못된 젊은 아이들 때문에 한국 사회의 별들이 떨어지고 있다''위대한 시인의 실수 하나로 위대한 시인 전체를 유폐시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시인과 시인의 사생활은 분리되어야 한다.' 등등. 남성들이 지니는 이러한 온정적인 태도는 그 개인을 향해 지닐 수 있는 사사로운 연민과 공적으로 취해야 할 입장을 혼돈시키기까지 한다.
원문참조: 페니스 파시즘, 가부장적 테러와 수치심의 심리전, 202p. 김현수

어디서 많이 보던 말들인 것 같은데...5년전이나 지금이나 그다지 달라진 게 없는 소위 배웠다는 분들의 반응을 보자 5년 후에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분들의 반응이 눈에 훤히 보이는 듯 해 한숨이 나온다.
2001. 2006 :: 2006/03/07 15:05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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